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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후기

제목 분천역~동해역 나홀로 기차여행 등록일 26.05.26 조회 27
며칠전 TV보면서 추암 촛대바위와 푸른 동해바다를 너무 가보고싶었던터라 마침 대구여행자클럽 일정과 딱맞았어요.

함께 할 일행과 시간이 맞지 않아서 부득이하게 혼자 여행을 하게 되었는데 어색하기도 하고 설레였던 마음을 싣고 버스로 2시간 30분 정도 달려 도착한 곳은 분천역.

몇년전 겨울에 협곡열차를 타고 산타마을을 지나치기만 했는데 이번엔 분천역에서 기차를 타기에 분천역 주위를 구경하며 사진찍기 바빴다.

제일 먼저 마주한것은 거대한 크리스마스 트리 모형
5월의 산타 마을이다.

분천산타마을이라고 글자모형으로 한글자씩 알록달록한 색상으로 만들어진 의자는 어른과 아이들 모두 사진찍기 좋았다.

잠시후 이내 기다리던 기차가 들어오고
동대구에서 동해까지가는 무궁화호라고 표기되어 있던데 더욱 반갑네요

오랜만에 기차를 타고 철길위를 덜컥덜컥거리는 잔잔한 진동과 소음이 옛추억을 불러오며 친구랑 왔으면 분명 삶은계란과 사이다를 가져와서 먹었을듯

대신 생일 선물로 받았던 책을 읽으며 창밖 풍경도 구겨도 하고 가이드님이 양원역에 대한 이야기도 해주셨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작은 양원역 대합실.
여긴 철도청에서 지은게 아니라 주민들이 만든 민자대합실로 기적이라는 영화의 소재로 촬영되었던 곳이라네요. 이러한 작은 이야기들이 기차여행에 낭만 한스푼을 더한다.

동해역 도착해서 다시 버스로 환승해서 이내 도착한 묵호항
해랑전망대가 맞이해줍니다

우리 일행들을 위해 빠른 티켓팅을 할려고 노랑바람막이를 입은 가이드님이 오르막을 냅다 뛰어가는 모습을 보며 참 고맙다는 말을 여기에 전하고 싶다.

도째비골 스카이밸리 입장권을 나눠받았는데 3시간 이내는 자유롭게 드나들수 있기에 분실하지 않도록 잘 간직해야 한다.

스카이밸리 끝까지가면  바닥이 투명한 곳에서 많은 분들이 인증샷을 찍기도 하고 저 아래 도깨비 방망이 모양을 닮은 해랑전망대도 보인다.

점심먹으러 다시 아래로 내려와서 식당가 앞에 까마귀가 새끼를 쳤다는 전설이 있는 커다란 까막바위도 있다.

가이드님이 곰치해장국이랑 회정식을 추천해줬는데 저는 시원한 물회를 아주 맛있게 먹으며 혼자 여행왔지만 먹고싶은거 고민없이 정해서 먹으니 새삼 행복하다고 느껴진다.

식사후에는 소품가게랑 예쁜 카페도 들르고 논골담길 구석구석을 다니며 아기자기한 벽화랑 좁은 골목들이 정겨웠다.

카페 옆 그네의자에 앉아 여유로움을 느끼며 트레블북을 꺼내 예쁜 풍경을 쓱쓱 어반스케치하며 눈과 마음에 담아본다.

자칭 한국의 산토리니라는 이 동네는 어민들이 거주하며 오징어나 생선들을 말리던 덕장마을이었다는 걸 벽화가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버스 탑승시간에 맞춰 이동한 곳은 오늘 일정의 마지막이자 하일라이트인 추암 촛대바위.
내가 보고싶었던 애국가 첫 영상에 나오는 촛대바위가 보인다.

평소 가보고 싶었지만 대구에서 자가운전해서 가기엔 먼거리라서 엄두가 나지 않았는데 마침내 여기 왔으니 인증샷은 무조건 찍어야지.

근데 누구한테 부탁할까라는 걱정은 할 필요없었다.
가이드님이 포토스팟에서 대기하며 우리팀 일행들 모두 사진을 찍어주신다.

얼굴도 예쁘신데 밝은 말씨랑 사진 찍어주는 서비스는 보너스로 장미선 가이드님 칭찬을 안할수가 없다. (대구남자라서 직접 말은 못하는거 가이드님 아시죠? ㅎ)

인증샷 찍은후 주위를 둘러보면 기암 바위들이 많은데  여기는 라피에라고 하는데 석회암과 지하수의 용식작용으로 형성된 암석기둥으로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해안 라피에라고 한답니다.

아름다웠던 동해의 비경을 맘껏 즐긴 나홀로 여행을 마무리하며 대구로 향했답니다.